타다는 최근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예상한대로 대리기사들의 그 저급한 인식과 문화로 인해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고 (우리나라는 어째뜬 참 여러모로 대단한 것 같다.) 그로 인해 기사들이 줄줄이 불려가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라는 철저하게 편향된 교육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시급체계가 바뀌어서 결국 철저하게 한 시간에 만원이라는 시급이 되었고 10시간 근무 기준 지급되던 1시간 30분의 휴식시간은 무급으로 바뀌었다. 즉, 근무조건이 매우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타다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서 특히 내가 일하는 주말에도 역시나 쉴 틈이 없다. 난 투잡이라 주말에만 한다. 손님 내려놓고 나면 1분 안에 호출이 들어온다. 밤의 경우 보통 새벽 1시를 넘기면 호출이 뜸했는데 이제는 새벽 2시까지도 열심히 찾아댄다. 그에 비해 주말 근무자는 여전히 수급이 어렵다. (그래서 가끔 토요일만 하거나 일요일만 하는 나같은 사람도 시트를 뺏기지 않고 있다.) 확실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차고지에 가보면 나가는 차 보다 노는 차가 많다. 

 

주중의 경우도 차고지마다 일부러 돌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노는 차가 생각보다 많다.

 

기사들에게 어떻게 보면 당근을 주었다가 뺏은 꼴이 된건데 이건 상당히 기사들에게 반발감을 불러 일으킨다. 호출은 쉴새 없이 들어오는데 이제 잠깐이라도 맘놓고 쉬질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조만간 아마 타다 관련 불친절 클레임이 폭주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플랫홈 노동자라는 것 자체가 치고 빠지는 식의 프리랜서 노동이지만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다. 왠지 타다에서 일부러 물을 흐리는 기사들을 걸러내려고 빡세게 굴리는건가 싶은 의심도 해본다. 그게 맞다면 결국 말 잘듣고 혹은 어째뜬 이거라도 해야하는 기사들 빼고 꽤나 물갈이가 될 거 같은데 택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라면 그러는 방법도 의외로 맞지 않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요령을 피우기 시작하면 그런 요령은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특히나 우리나라는 운전직에 대한 처우나 스스로의 인식들이 정말 엉망이라 더 빠르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사실 택시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타다 기사로 받는 걸 안했으면 한다. 타다는 어째뜬 택시보다 친절을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운전을 좋아하는 나는 타다를 주말에 투잡으로 뛰면서 운전하는게 매우 싫어졌다.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또 타다를 하고 있는 상황을 전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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