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다보니 패스트파이브 강남3호점에서 7개월을 살게 되었다. 요즘은 공유오피스라는 것이 나름의 트렌드가 되어서 회사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도음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공유오피스란?

공유오피스란 말 그대로 사무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인프라 및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고시원하고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틀린 게 있다면 사무공간이며 공용공간 등이 깔끔하고 트렌디하고 잘 관리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사무실을 꾸미려면 꽤나 돈이 들어간다. 오피스 공간을 구해야 하고 인테리어 공사도 하고(난 이게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인프라도 깔아야 하고 각종 공과금 및 관리비 챙겨야 하고 총무직원이 하나 있어야 할 지경이 된다. 그리고 온갖 집기류 관리도 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한다. 

 

하지만 공유오피스는 그런 것들을 많은 부분 대신해준다. 무엇보다 몸과 노트북을 들고 오면 바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책상, 의자, 서랍에 네트워크 인프라 및 전기 등등 기본 제공) 회의실 있고 커피며 맥주며 시리얼이며 계속 공급되고 라운지라는 공간이 있어서 외부사람 미팅하기에도 좋고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답답하면 라운지에 나와서 까페에서 일하는 것처럼 흉내도 낼 수 있다. 즉, 사무실을 꾸미는데 초기에 드는 비용을 각 사무실 공간마다 할당한 사람 수 만큼 회원비로 징수한다. 월세의 개념인데 패스트파이브의 경우는 대략 인당 60만원의 회원비가 책정된다. 이 안에 온갖 관리비며 초기비용이며 그런 것들이 다 녹아 있는 것이다. 물론 이건 독립된 공간의 경우이고 핫 데스크라고 오픈된 공간에서 지정좌석 없이 사용하는 것은 월 30만원 정도 한다고 들었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의 경우라고 가정할 때 매일 까페에서 일할 때 커피 사먹는 비용을 계산하면 그것보다는 싸다고 생각된다.

 

내가 일하는 공간이다. 3인실이고 원래는 책상 3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당분간 둘만 근무하기에 하나는 옆으로 돌려놨다. 다만 의자는 회사에다 사달라고 했다. 참고로 우리 사무실은 본사가 지방에 있고 이 공간은 브랜치 역활을 하는 곳이다.

 

복도를 바라 본 모습이다. 딱봐도 고시원 분위기가 나오긴 한다. 각 공간마다 도어락으로 보안이 유지되고 매일매일 쓰레기통을 비워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기를 들고 와서 청소해준다. 다만 물걸레질은 안해주는 것 같다.

 

이곳은 라운지에 있는 커피머신과 생수대이다. 밑에는 얼음만 계속 생산하는 기계가 있고 내가 있는 강남3호점은 반대쪽에 이런 게 하나 더 있다. 근데 커피 머신에 들어간 원두가 서로 달라서 커피맛이 많이 다르다. 난 그걸 모르고 왜 항상 맛이 다를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이 근처에 맥주공급장치가 있어서 맥주좋아하는 사람들 데리고 오면 환장하고 먹는다. 난 술을 먹지 않기에 잘 모르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저 맥주가 공짜라고? 하며 엄청 좋아한다. 제주위트에일과 브루클린이라고 써 있는 꼭지 두 개가 있다.

 

그리고 근처에 역시나 시리얼 공급대가 있다. 초반에는 우유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서 시리얼만 생으로 먹는 일이 많았다. 근데 요즘은 우유가 정말 딱 맞을 정도로 잘 공급해주고 있다. 난 이런 것이 공유오피스의 장점이라고 본다. 관리가 된다는 입장에서 월 회원비가 그렇게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장님 입장은 다를 것이다.)

 

이곳은 우편실이다. 말이 필요없다. 굉장히 편하다.

 

이곳은 매점 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매점은 카드로 셀프(양심)계산이고 종목은 알아서 잘 바꿔준다. 금액대는 높지 않다. 편의점보다 싸다. 그리고 음식의 경우 냄새 문제때문에 이곳과 각자의 사무실에서만 먹을 수 있다. 라운지 공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그 공간이 정말 거기 앉아서 이것저것 먹고 싶게 하는 그런 분위기도 좀 있다. 막 무조건 편하고 아늑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공간을 잘 꾸며놓았다는 얘기다.

 

이곳은 일종의 OA공간이다. 흑백 프린트와 복사는 무제한이고 컬러는 돈을 내야하는데 값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어렵다. UX적인 측면에서는 꽝이다. 문서 파쇄기는 튼튼한 것으로 있어서 아주 잘 갈아준다. 그리고 저 공간 양 옆으로 전화통화 부스가 있다. 좀 덥다.

 

매점에서 바라본 또 오픈된 강남4호점. 강남역 사거리에 3귀퉁이에 패스트파이브가 4개점이 있다. 

사진에 담지 못한 회의실 (시설이 정말 좋다.) 그리고 라운지 공간 등은 사업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오너나 회사에게는 정말 어찌보면 직원하나 덜 쓰는 식의 효과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계약할 때 약간의 보증금이 있지만 일반 오피스와 비교하면 애들 장난수준이고 회사의 성장정도에 따라 사무실을 유연하게 옮겨다닐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공유오피스의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월 회원비는 막 그렇게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장님의 의견은 다를 것이다.

 

위워크와의 비교

위워크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브랜드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거의 모든 지점의 가격이 얼추 비슷한데 위워크는 지점마다 가격이 약간씩 다르다. 그리고 위워크는 제일 골때리는 것이 바로 독립된 공간의 보안이 잘 유지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꼭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는 느낌인데 독립된 공간을 가려주는 불투명막 같은 것이 없다. 투어를 가봤는데 정말 당황스러웠다. 다만 위워크의 경우 해외출장이 많다면 쓸만하다. 회원카드를 들고 가면 전세계에 있는 위워크 핫데스크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단점

지금까지는 특징을 알아봤는데 단점을 조금 살펴봐야할 거 같다.

1. 냉난방 문제 : 지금처럼 그냥 막 더울때는 상관없는데 날씨가 애매할 때 굉장히 난처하다. 보통 시스템에어콘 하나를 4개 호실이 같이 쓰는데 온도에 대한 성향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굉장히 곤란하다. 사실 지금의 경우도 온도 1도를 가지고 서로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경향들이 좀 있다. 물론 큰 공간을 쓰는 곳들은 개별 냉난방이 된다.

2.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 내가 있는 공간은 바로 근처 사무실이 굉장히 시끄럽다. 도무지 이 곳을 여럿이 사용한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떠들고 웃고 욕하고 그런다. 이건 정말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3. 화장실이 좁다. 원래 이 빌딩을 만들 때 저 공간에 들어갈 사람보다 분명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화장실 사용할 때 어려움이 조금 있다.

4. 데스크탑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불편하다. 책상 자체가 노트북과 모니터 하나에 최적화 된 가구여서 (책상과 서랍 등 가구자체의 품질은 좋다.) 데스크탑을 놓고 모니터 큰 거 두개씩 올려놓고 쓰면 자리가 (정확히는 책상의 깊이가) 비좁다. 공간활용에 머리를 잘 써야 한다.

5. 매니저 퇴근 이후 출입통제가 조금 어렵다. 카드만 있으면 출입이 가능하기에 누구든 데리고 와서 있을 수 있다. 낮에도 아주 라운지가 동네 시장바닥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저녁시간 이후에는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강남3호점의 특징

1. 강남3호점은 4층에 메인라운지가 있다. 맥주와 우유와 시리얼이 공급되는 곳이다. 건물이 그리고 4층까지 층고가 높아서 3인실을 쓰는 우리 공간의 경우도 그렇게 공간이 비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층 사람들은 시리얼과 우유를 먹으려면 4층까지 와야 한다. 4층부터 7층을 패스트파이브가 쓴다.

2. 스튜디오가 있다. 이 지점 회원은 일정시간 무료사용이 되는데 꽤 괜찮은 공간이다.

3. 프레시코드 프라이빗 스팟이다. 샐러드를 부담없이 시켜먹을 수 있는 곳이다.

4. 공간의 크기와 관리상태에 비해 어떤 내용을 요청했을 때 피드백이 꽤나 빠르다. 즉, 매니저들이 죽어라 일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유오피스의 월 회원비가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보는데 초기비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입주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투어를 일단하고 고민해봤으면 좋을 것이다. 

타다는 최근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예상한대로 대리기사들의 그 저급한 인식과 문화로 인해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고 (우리나라는 어째뜬 참 여러모로 대단한 것 같다.) 그로 인해 기사들이 줄줄이 불려가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라는 철저하게 편향된 교육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시급체계가 바뀌어서 결국 철저하게 한 시간에 만원이라는 시급이 되었고 10시간 근무 기준 지급되던 1시간 30분의 휴식시간은 무급으로 바뀌었다. 즉, 근무조건이 매우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타다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서 특히 내가 일하는 주말에도 역시나 쉴 틈이 없다. 난 투잡이라 주말에만 한다. 손님 내려놓고 나면 1분 안에 호출이 들어온다. 밤의 경우 보통 새벽 1시를 넘기면 호출이 뜸했는데 이제는 새벽 2시까지도 열심히 찾아댄다. 그에 비해 주말 근무자는 여전히 수급이 어렵다. (그래서 가끔 토요일만 하거나 일요일만 하는 나같은 사람도 시트를 뺏기지 않고 있다.) 확실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차고지에 가보면 나가는 차 보다 노는 차가 많다. 

 

주중의 경우도 차고지마다 일부러 돌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노는 차가 생각보다 많다.

 

기사들에게 어떻게 보면 당근을 주었다가 뺏은 꼴이 된건데 이건 상당히 기사들에게 반발감을 불러 일으킨다. 호출은 쉴새 없이 들어오는데 이제 잠깐이라도 맘놓고 쉬질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조만간 아마 타다 관련 불친절 클레임이 폭주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플랫홈 노동자라는 것 자체가 치고 빠지는 식의 프리랜서 노동이지만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다. 왠지 타다에서 일부러 물을 흐리는 기사들을 걸러내려고 빡세게 굴리는건가 싶은 의심도 해본다. 그게 맞다면 결국 말 잘듣고 혹은 어째뜬 이거라도 해야하는 기사들 빼고 꽤나 물갈이가 될 거 같은데 택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라면 그러는 방법도 의외로 맞지 않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요령을 피우기 시작하면 그런 요령은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특히나 우리나라는 운전직에 대한 처우나 스스로의 인식들이 정말 엉망이라 더 빠르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사실 택시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타다 기사로 받는 걸 안했으면 한다. 타다는 어째뜬 택시보다 친절을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운전을 좋아하는 나는 타다를 주말에 투잡으로 뛰면서 운전하는게 매우 싫어졌다.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또 타다를 하고 있는 상황을 전해보도록 하겠다. 

샤오미 블루투스 이...

 

샤오미 블루투스 이어셋 청춘판 최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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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을 구입했다. 주말에 타다를 하다보면 운전하면서 손님과 통화할 일도 많고 운행하면서 티맵이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거 들어야 할 일도 많고 이걸 쓸 일이 생각보다 많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핸즈프리를 써봤는데 어떤 건 귀구멍을 너무 아프게 하고 어떤 건 귀를 감싸는 부분이 너무 쌔서 아프고 도대체 제대로 된 물건들이 없었다. 가격도 다들 2만 5천원 이상들 하는데 말이다. 사실 난 샤오미 물건 그렇게 썩 신뢰하는 편은 아닌데 가격이 싸길래 한번 들여봤다. 흰색도 있는데 품절이라 당장 써야해서 싼 가격에 로켓도 되는 검은색으로 골랐다.

 

당장 일요일날 써야해서 받자마자 실전 투입이라 패키징은 오자마자 바로 뜯어버렸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애플 흉내를 낸 패키징에 본체, 그리고 그 안에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이어캡, 그리고 케이블 등이 전부다. 그리고 의외로 조금은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서도 있다.

본체의 버튼은 단순하다. 통화 및 종료(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 그리고 볼륨조절 버튼이 끝이다. 생긴 거 보면 저게 과연 귀에 들어갈까 싶은데 의외로 편하게 들어간다. 동그란 부분은 귀구멍 앞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위에 튀어나온 부분이 귀구멍 바깥쪽에 있는 부분에서 딱 걸리는? 그런 원리이다. 커널형 이어폰 같은 그런 착용감이 아니다. 마이크가 짧아서 상대방이 잘 안들리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 건 문제는 없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생김새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멀티페어링을 붙여서 그런건지 대기시간은 좀 짧은 듯 하다. 재밌는 건 그동안 쓰던 이어셋들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제대로 배터리 잔량이 나오지 않았는데 얘는 정확하게 나온다.

 

13,000원 대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2만원 넘게 주고 산 물건들이 다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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