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회고라는 걸 하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 일기를 쓰며 심지어 그걸 숙제로 했던 경우도 있고 그걸 선생님한테 보여줘야 했던 적도 있다. 일기를 쓴다는 건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고 어느 세 나이를 먹고 살아내기 바빠서 그런지 그런 방법을 잊고 살아왔다. 오늘을 기점으로 후에 볼 수 있는 일기를 꼬박꼬박 남겨볼까 한다.

 

이직

2018년도는 최악의 한 해 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집에 벌어가야 할 돈이 꼭 필요할 시점에 한 회사는 검찰이 들이닥쳐서 망해나가자빠지고 또 한 회사는 사장이 양아치 짓을 해버렸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인터넷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가 있으면 무조건 고소고발을 날리는 인간이다.) 암튼 작년은 정말 살아오면서 제일 한심하게 살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그로 얻은 교훈은 돈 밝히고 술 밝히는 천박한 것들과는 절대 놀지 말자는 것. 

암튼 각설하고 올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다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탈출해서 솔직히 사업이 될까? 싶은 분야이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업무 및 회사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제로인 상태다. 현재 7개월째 근무중이며 더이상 이직을 안했으면 한다. 기술적으로 레거시가 있는 회사인데 어찌됐든 내 손으로 뜯어고쳐보겠다고 다짐한다.

 

타다

얼마 전 타다 관련된 기사로 인해 블로그 방문자가 폭증했었다. 예전에 우버때도 그랬고 왠지 키워드 검색으로 들어오면 뭔가 주워먹을게 없을까 한 기자들이 아닐까 싶다. 법의 맹점, 법의 헛점이라는 표현들이 있는데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들과 시행령 같은 것을 만드는 정부기관에서 너무 안일하게 법이나 시행령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얘기는 나중에 따로 더) 암튼 각설하고 요즘같이 고용이 유연한 시대에 부업으로 딱 괜찮은 게 아닌가 싶어서 사실 열심히 벌어오고는 있는데 가장경제의 체질이 여기서 번 돈을 모으는 쪽으로 쓰고 매월 경제생활의 의존을 좀 줄이는 쪽으로 하자고 아내에게 얘기해놨다. 어떻게 언제 없어질지 모르기에 초반에는 부족한 현금을 채우고 카드 사용비중을 줄이면서 가정의 경제상태를 건전하게 바꿔가는 중이다. 

타다에서 시작했지만.. 법인택시들이 택시자격 가진 자들에게 한하여 왠지 저런 식의 실험을 한다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이를 먹는다는 두려움과 외로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외롭고 두려운 일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두려움은 잘 모르겠는데 외로움의 경우는 나도 확실히 느끼고 있다. 바꿔말하면 나와 같은 시기를 살고 있는 비슷한 친구들은 역시나 나처럼 살고 있어서 서로가 그저 살아있느냐 정도만 확인하게 되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기에 급급하고 그걸 에너지 삼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모든 초점이 아이와 가정생활의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타다를 통해서 부업을 하는 이유도 집에서 경제활동을 할 때 사치는 아니지만 작은 것들 결정하는데 주저하는 에너지 소비가 없었으면 해서이다. 그래서 다 이런 식으로 살고 있어서 다들 두렵고 외로운 것 같다.

 

출장

회사가 업무 특성상 출장이 조금씩 있다. 나에겐 서울을 떠나 지방에 돌아다닐 수 있는 좋은 리프레쉬 기회이지만 집에는 참 미안하다. 출장다니면서 알게된 포인트들을 아이가 좀 더 자라고 나면 같이 돌아다니면서 많이 써먹어야 할 거 같다.

T460을 쓰다보니 하나 걸리는게 바로 액정밝기다. 정확한 스펙은 파악이 안되지만 야외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지경이다. 근데 왜 노트북을 야외에서 쓰냐고? 하는 일도 그렇고 정확히는 야외에서 쓰려고 산 녀석이라 야외에서 사용성이 필수이다. 그래서 조금 뒤적여 보니 역시나 업그레이드 부품이 존재하고 약간의 배송비($10)를 지불하니 결제 후 3일만에 한국에 물건이 도착했다.

어지간해서는 뿌셔지지 않게 포장이 되서 왔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하판은 여러번 뜯어봤어도 액정교채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니 몇 개의 동영상이 검색된다. 정확히 T460은 아닌데 T460s와 T460/T470 영상이라고 나와서 한번 훑어보니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없는 거 같아서 동영상을 따라 진행한다.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 발생.

동영상에는 없는 부분인데 T460의 경우는 베젤 시트와 베젤 어셈블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베젤 시트가 먼저 액정을 고정하는 스크류 네 부분에 같이 올라가고 시트와 어셈블리가 양면테잎으로 고정되는 그런 구조이다. 그걸 모르고 그냥 잡아빼니 베젤 시트에 스크류 고정되는 부분이 다 뜯어져버렸다.. 할 수 없이 뜯겨버린 부분은 잘 정리하고 다시 붙이려고하니 이번엔 양면테이프가 없다.. 오늘은 안되는 날이구나 하고 포기할라는 순간 서랍에서 양면테이프가 튀어나오고 다시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해서 장착을 하고 나니..

결국 부실한 마감으로 끝나고 만다. 다만 좋은 것은 확실히 기존 액정대비 상당히 밝아져서 일할 때 편하고 색감 또한 기존 패널에 비해 월등히 좋아서 눈이 많이 편해졌다.

계속 노트북을 뜯게끔 유혹하는 이상한 노트북 씽크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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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U2411

왼쪽에 피벗되어 있는 녀석이다.

원래 쓰던 모니터는 내가 9년이나 부려먹은 델 U2411이다. 당시 가격 60만원을 넘는 정말 흔히 말하는 전문가용 모니터였다. 울트라샤프 라인이어서 모델명 앞에 U가 붙는다. 당시 24인치면 정말 큰 축에 속하는 모니터였다. 그리고 요즘은 볼 수 없는 1920 X 1200 해상도이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이걸 교체해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생기기 시작했다.

 

CCFL 광원

얘는 오래된 애라 요즘같은 LED가 광원이 아니고 CCFL. 즉, LCD가 광원이다. 일단 두껍고 무겁고 열이 많이난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액정이 누렇게 변한다. 모니터를 바꾸고 보니깐 확실히 흰색과 검은색이 확 산다.

진짜 두껍다.
확실히 비교된다.

이렇게 두껍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오늘 새로 들어온 P2717H보다 무겁다.

 

내 눈이 침침해짐

나이를 먹으니 확실히 눈이 침침해진다. 그 와중에 누렇게 뜨는 화면.. 저 화면에서 코딩을 하는데 도무지 눈을 뜨고 보기 어려웠다.

 

가격

지금 이 모델은 델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못산다. 단종이 되고 새로 나온 P2719H인가 그게 나왔는데 가격 차이가 한 6만원 정도난다. 오픈마켓에서 미리 잡아놓은 P2717H를 처리하는지 가격이 괜찮게 나와있었다. 델 브랜드에 피벗되는 27인치 모니터가 22만원이다. 사야한다. 더 고민하는 건 배송을 느리게 할 뿐이다.

 

P2717H

이건 울트라샤프 라인이 아닌 프로페셔널 라인이다. 그래도 새 것이라 훨씬 좋다. 일단 검은색과 흰색이 확실히 잘 산다. 이 모니터가 가격이 싼 이유는 바로 해상도가 1920 X 1080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27인치도 4K 해상도를 뿌려대는 시대라서 (지금 내가 가로로 쓰는 저 모니터가 그렇다. 근데 27인치에서는 4K 해상도로 하면 눈이 금방 망가질 것 같다.) 해상도 가지고 모니터 가격이 좀 결정되는 구조 같다.

조립이 쉽다. 박스 해체하고 금방 뚝딱

델 모니터는 확실히 조립이 쉽다. 너무 열심히 박스를 까서 개봉샷 같은 건 없다. 칼 들고 테잎을 뜯고 5분만에 모니터 조립이 완료되었다. 기본적으로 파워케이블, USB 3.0 업스트림 케이블, RGB 케이블(안줘도 좋겠건만..), Display Port 케이블 이 정도가 들어있다. HDMI 케이블은 비싼가 안들어있다. DP케이블은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사이의 전압 이슈로 인해 가급적이면 안쓴다. 하지만 내가 쓰는 그래픽 카드는 HDMI하나에 DP가 3개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하나는 쓰고 있다. 참고로 회사에서 쓰는 컴퓨터의 그래픽카드가 망가져서 계속 팬 RPM이 100%로 고정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마 그 DP케이블 이슈때문으로 생각된다.

 

얘기가 좀 샜다. 얘는 입력이 HDMI, RGB, DP, USB 업스트림,(각 1개씩) USB 단자 4개가 제공된다. 나는 모니터를 세워서 써서 사실 USB 기능을 쓸 일은 없다. 하지만 있으면 뭔가 좋아보인다.

 

지금 실전투입을 해서 이 글을 쓰면서 보고 있는데 모니터가 확실히 커서 화면을 위로 쳐다보게 된다. 거북목 예방에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난 DELL 모니터가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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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1 17:43

    비밀댓글입니다

    • jacob you 2019.07.02 00:28 신고

      안녕하세요. 요즘 저 모델이 단종됐죠. 저 같은 경우는 세워서 코딩할 때 쓸라고 샀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쓰는데 딱히 제가 정한 용도에는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용도로 쓰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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