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송통신대학교

평균 졸업률이 3% 대, 입학원서를 넣으면 대부분 입학시켜주고 ac.kr 이메일 주소가 나오고 국제학생증도 나와서 여러모로 챙겨먹을 것이 많은 곳이다. 등록금은 한 학기에 40만원이 채 안한다. 엄청난 부자가 아니면 국가장학금으로 한번을 때울 수 있다. 물론 내 돈으로 먼저 내놓고 말이다.

 

최근에 여기 출석수업을 다녀오고 난 느낌을 적어보도록 한다.

2. 컴퓨터 과학과

방통에서 졸업하기 어려운 과 중에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법한 게 다른 과목과 달리 꽤나 알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많은 과이다. 최근에 회식을 한다고 해서 가봤는데 아직도 쌍팔년도의 부어라 마셔라가 있고 술을 안한다고 하니 F의 축복이 있을지어다 하면서 놀고 있다. 뒤에 한번 더 말하겠지만 제때 졸업하려면 방통 오프라인 모임에 안나가는게 맞는 거 같다. 다들 별로 졸업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3. 출석수업

이틀 연차가 필요하다. 순진하게 집앞에 있는 학습관으로 갈 줄 알고 경기지역대학으로 지원했는데 수원의 처음들어오는 동네이름의 주소지로 오라고 한다. 가보니 말이 수원이지 화성이고 옆에서는 10전투비행단의 전투기들이 열심히 비행을 하고 있고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식당이 없는 그런 곳이다.

 

교수들은 시간 때우기 식의 성향이 강했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여기를 동네 문화센타 생각하고 온 사람들이 꽤나 있다보니 교수들이 준비한 내용들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어차피 교수와 제자의 관계가 형성되는 캠퍼스도 아니고 강의를 뛴 만큼 페이를 받는 시간강사들이다 보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어지간하면 2학기부터는 출석수업을 가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3과목을 출석해서 수업을 듣고 2과목은 과제 제출, 한 과목은 또 출석해서 시험을 보고 그랬는데 의외로 이틀의 연차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가다 출석대체시험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4. 평가방법

방통대는 출석수업 및 출석수업과제 및 시험, 아니면 출석수업대체시험 으로 중간고사의 개념을 치르고 기말고사로 학기를 마무리한다. 좀 충격적인 것은 출석수업대체시험부터 기말고사까지 기출문제가 제공된다. 솔직히 영혼없이 딸딸 외워가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기출문제들 쫙 출력해서 살펴봤는데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나에겐 오히려 이게 나을 듯 싶다. 

 

다만 좀 납득이 안가는 것은 논문을 써야 졸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경영이나 법학같은 곳은 논문을 안쓰고도 졸업이 된다고 한다. 컴퓨터과학과는 논문을 쓰기 싫으면 정보처리기사를 따오라는데... 왠지 그게 학교 공부보다 어려울 거 같다. 

5. 좋은 점

방통대 학교메일은 구글의 G-suite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이다. 드라이브 무제한, 메일 무제한 등등.. 더 좋은 건 이 메일계정이 졸업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즉, 오피스 365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등록금 값어치는 하고 있는 거 같다.

6. 목표

원래 목표는 ac.kr 주소나 획득하고 성적 상관없이 F없이 졸업이나 하자였는데 같이 공부(?)하겠다고 온 사람들이나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저런 사람들보다 못해서느 안되겠다는 이상한 경쟁심이 생겼다. 그래서 전 학기 장학금을 목표로 제때 졸업하는 걸로 수정했다.

7. 팁

방통 제때 졸업하려면 특히 나같이 개발자이고 컴퓨터 전공을 고른 사람이라면 절대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지 말 것을 추천한다. 하등의 도움이 안될 모임이라고 생각된다. 회식자리에서 살펴보니 다들 졸업할 의지가 없어보인다. 그저 형 동생 하면서 술마시는 걸 좋아하는 그런 껀덕지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수업들었던 반에 나같은 개발자로 추정되는 사람 하나가 있는데 절대로 모임에도 스터디에도 끼지 않는다. 회식자리에서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스터디에 나오라 였다. 가서 공부는 잘 할지 좀 의심이다. 그리고 의외로 개발자를 찾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개발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철저하게 자기 주도적으로 암기든 공부든 하면 졸업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실험을 해봤는데 과제 작성을 한 주는 시간표를 쫙 세우고 시도하고 또 한 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계획을 세우고 리마인드 하면 굳이 스터디 같은 거 나가지 않다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방통 제때 졸업의 키워드는 계획과 오프라인 모임 안나가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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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학번 방송통신대학교 입학  (0) 2019.04.01

원래 타다 드라이버 출근하면 그날 고정으로 대기되는 지역이 설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만약에 강남역 대기인데 손님을 모시고 분당에 갔다면 빈 차로 강남역까지 오거나 아니면 중간에 호출 걸리면 태우는 좀 복불복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고 나면 수시로 대기지역이 바뀐다. 어떤 변수들을 갖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도 짱박히는 드라이버들이 많으니 움직이게 하는 스타일갔다. 그러다 콜 얻어걸려서 손님 태우게 하고..


나의 경우는 저번 운행에 나갔을 때 송파 강남 서초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행이력을 보니 초단거리 운행위주였고 대기지역은 고터, 잠실, 역삼, 선릉 같은 식으로 계속 바뀌었다. 아마 돌아다니게 하면서 쓰는 연료량과 콜이 얻어걸릴 확률의 최적화를 찾고나면 좀 더 근사한 대기지역 변경 알고리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나는 타다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역시 기사라고 생각한다. 카니발은 생각보다 운전하기 힘든 차종이다. 지금 기사를 수급할 수 있는 팜이 끽해야 대리, 탁송기사 출신 아니면 법인택시 타던 사람들이다. 다들 서비스 마인드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운전실력 또한 미지수이다. 


타다는 비싼 서비스이다. 지금이야 택시랑 가격이 고만고만 하지만 탄력요금제와 장거리요금제 등을 보고 있으면 곧 모범보다 비싼 운송수단이 될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약간의 돈을 지불해도 왕이 되려고 하는 DNA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택시의 문제가 계속 두각되는 이유는 돈을 쓰는데 택시에선 왕노릇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다의 경우는 곧 비싼 돈을 지불해야할텐데 지금 정도의 기사들 수준이라면 분명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다.


내가 드라이버일 경우에 미아동으로 손님을 픽업가는데 전화가 와서 자기가 알려주는 길로 오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미아동 지리를 모르고 손님이 보고 있는 나의 이동경로는 이미 지나간 경로이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니 전화기 너머로 한숨이 들려온다. 심지어 막상 도착해보니 손님이 알려준 경로는 일방통행이라 진입 불가한 곳이었다. 급하다고 하면서 나와서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결국 불친절 응대 피드백이 기록되었다. 


이 경우는 한국인 DNA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요금이 더 비싸지면 분명 이런 케이스가 더더욱 생길 것이다. 


내가 손님일 경우인데.. 어제 퇴근하고 타고 가는데 화물을 얼마나 적재했는지 3열을 다 앞으로 당겨놔 2열 시트의 각도가 조절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범준이가 하모니카 좋아~ 하면서 라디오가 나오고 무엇보다 제일 짜증났던 건 창문개방주행이었다. 전형적인 택시기사 방식이다.


타다의 고민이 클 것이다. 바로 쉽게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들을 기사로 쓰자니 택시의 냄새가 자꾸나는 서비스가 (이미) 되어가고 있고 운송업 경험이 없는 사람을 쓰자니 지리에 어둡고 운전을 너무 못하고 (사고가 생각보다 잦다.) 그러면서 기사 수급이 안되니 출발 및 도착지역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고.. 곧 자율주행차가 나올 시기가 다가오니 드라이버 교육을 위한 돈을 쓰기도 뭐하고.. 


그냥 내 바램은 타다가 돈낸 값을 한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인명사고 없는 서비스로 유지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운전이라는 직업이 직업으로써 수명을 다하기 전까지 그걸로 돈을 벌 수 있을테니까

원래 타다가 베타시절이던 작년 추석 때부터 모시러를 통해서 교육을 받고 한번 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여러 이유 (시간과 정장)로 인해 저번 주에 첫 운행을 했었다. 차는 1만키로 탄 카니발 11인승 최근연식에 깡통트림. 일단 차는 되게 좋은데 디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근무시간에 따라서 근무강도가 많이 차이나는 것 같다.


맨날 세단만 운전하다 카니발 같은 차를 운전하려니 좌우 폭과 후진 시 뒤쪽이 가늠이 잘 안된다. 파킹에 놓지 않으면 전동문이 열리질 않는다. 나는 06시부터 16시까지 운행을 했는데 해뜨기 직전의 시간에 택시들이 운전하는데 많이 방해한다. 차폭감 없는 기사들의 경우는 택시의 시비에 많이 말려들 것 같다. 


주말이라 그런지 진상 손님은 없었고 오전 타임은 대기가 상당히 길었다. 문제는 덩치 큰 카니발을 골목골목 불러대는데 제때 나와있던 인간이 그날 태운 9명중 딱 두 명 있었다. 진상은 없었지만 돈을 많이 쓰니 내 맘대로 라는 마인드가 좀 강하다고 느껴졌다.


기사송출업체에서 관리하는 단톡방에는 기사들이 여럿 들어와있는데 생각보다 차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이걸 한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게 방치되면 결국 택시처럼 되는 거 시간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어떤 업체에선 택시경력자를 우대하는 조건이 있는데 난 오히려 택시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타다에서, 그리고 기사송출업체에서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사람들은 교육단계부터 많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운전할 때도 많이 뽐낸다. 


운전이라는 행위를 안그래도 한국은 쉽게 보는데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운전을 더 가치없는 행위로 만드는 것이 슬프고 싫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하고는 있지만 타다 같은 솔루션이 운전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와서 돈을 버는 플랫홈이 되는 것 역시 너무 싫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타다가 운전이라는 행위를 좀 더 프로페셔널한 행위로 인정해주는.. 그리고 그걸 이용객들에게 인지시키는 플랫홈이 되었으면 하지만 아마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택시기사와 같은 운명에 쳐해질 것이 타다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


내일 또 운행을 나가는데 그 후기를 또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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